28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4%(5.10달러) 내린 온스당 131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주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값은 2월 한 달 동안 약 0.7% 내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6%로 전문가 예상치 1.9%를 크게 웃돌았다. 2018년 2분기와 3분기 성장률은 각각 4.2%와 3.4%였다. 4분기 성장률이 2.6%로 나오면서 미국의 연간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이는 2007~2009 대침체 이후 최대 성장률을 기록한 2015년과 같은 성장률이다.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단행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탓에 성장률이 3%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제분석국은 셧다운으로 성장률이 0.1%포인트 삭감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미국 경제의 엔진인 민간소비가 4분기에 2.8%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인들은 자동차와 트럭, 헬스케어와 금융 지원에 많은 돈을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이날 보합세를 보였지만 월간으로는 0.6% 상승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반대로 내려가는 게 보통이다.
이로써 산업용 금속 팔라듐과 금간 가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휘발유엔진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1.7% 오른 온스당 1501.50달러에 장을 마쳤다. 팔라듐-금간 가격차는 185.4달러로 벌어졌다. 팔라듐 가격은 2월 중 15% 이상 올랐다.
백금 4월 인도분은 0.6% 오른 온스당 875.2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백금 가격은 2월 중 6.1% 상승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