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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찾았다는 북한 영변 외 핵시설은?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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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찾았다는 북한 영변 외 핵시설은?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미북 2차 정상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영변 외에 추가로 발견한 핵시설이 있으며, 협상에서 북측에 이 얘기를 하자 북한이 놀랐다"고 말해 '추가 핵 시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과 전문 매체들은 북한 평양의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을 지목하고 있다.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사진=더디플로맷이미지 확대보기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사진=더디플로맷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영변 핵시설보다 더 많은 것을 (폐기)요구했느냐"는 질문에 "그 이상을 원했다. 아직 기사에서 나오지 않은, 공개되지 않은 그런 다른 시설들이 있는데 사람들이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발견한 시설이 우라늄 농축시설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미국이 알고 있었던 사실에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추가로 발견한 핵시설은 평양 외곽의 천리마구역에 있는 '강선'의 우라늄농축 시설로 보이다. 이미 미국 신문과 외교 안보 전문 매체들이 보도한 것이다.

외교안보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지난해 7월 13일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곳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디플로맷은 미국 정보당국이 우라늄 농축시설로 파악한 곳이라고 보도했다. 강선 농축시설 사진을 공개한 것은 디플로맷이 처음이다. 디플로맷은 2002년 처음 건물 건설이 시작됐으며 이후 15년 동안 핵무기에 쓰일 우라늄 농축을 했다고 전했다. 디플로맷은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영변 농축기설보다 더 오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선은 군수시설이 많은 평양 천리마구역의 동쪽 끝에 대동강변에 있다.

강선농축시설 위치. 사진=더디플로맷이미지 확대보기
강선농축시설 위치. 사진=더디플로맷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이보다 한 달 앞서 지난해 6월 '미 정보 당국이 강선의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악하고 있으며, 여기서 농축되는 핵무기급 우라늄은 영변 생산량의 2배’라고 보도했다. 이후 ‘강선’이 평양 남서쪽 대동강변에 있는 천리마 구역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