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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JF-17썬더 블록2, 인도군 미그 21과 공중전 벌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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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JF-17썬더 블록2, 인도군 미그 21과 공중전 벌였나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공중전을 벌이면서 양국 전투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BBC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공군이 지난달 26일 파키스탄을 공습하자 바로 다음 날 파키스탄 공군기가 카슈미르에서 인도 공군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격추된 미그기 잔해. 사진=힌두스탄타임스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격추된 미그기 잔해. 사진=힌두스탄타임스 트위터

파키스탄군은 지난달 27일 파키스탄 영공을 침범한 인도공군 제트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인도군도 자국 전투기 한 대가 격추됐다고 확인하면서 인도공군 미그 21 전투기가 파키스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인도 외무부는 이날 발표문에서 "공중전에서 불행하게도 아군은 미그 21 1대를 잃었다고 확인했다.인도군은 미그 21이 격추되면서 파키스탄 공군 F-16D 한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는데 파키스탄은 이를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인도 미그 21 전투기가 파키스탄의 가시권 공대공 미사일(BVRAAM) PL-12맞았다는 설도 나온다. 인도군은 러시아제 최신형 적외선유도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빔펠 R-73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전문지 디에이비에셔니스트에 따르면, 이날 공중전에는 인도 전투기 8대와 파키스탄 전투기 24대가 참가했다. 인도전투기는 수호이 30 4대, 미라지 2000 2대, 미그 21 바이슨 2대 등이었다. 공중전에 나선 파키스탄 전투기는 F-16 8대, 미라지-3 4대, JF-17 썬더 4대 등이 나섰다. F-16 참전은 인도령라주리에서 회수한 F-16 탑재 AIM-120C 암람 미사일이 확인해준다고 인도공군은 밝혔다.

인도공군의 미그 21 바이슨이미지 확대보기
인도공군의 미그 21 바이슨

외교안보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인도군이 미그 21'바이슨'을 참가시켰다고 28일 보도했다. 이 전투기는 러시아제 미그 21을 개량한 전투기다.

인도 공군은 1960년대 미그 21 1200여대를 도입했는데 현재 113대를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그 21은 사고기의 대명사였다. 인도 공군은 중러시아제를 라이선스 생산한 수호이 30MKI 170대, 미그 29기 66대, 프랑스 미라지 2000 51대 등의 전투기를 포함해 총 1473대의 항공기와 12만7000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그 21은 길이 14.7m, 날개 너비 7.2m, 높이 4m, 자체 중량 5.84t이다. 무기와 연료를 채운 최대이륙중량은 9.8t이다. 무기 장착대 4곳에 최대 2t의 미사일과 로켓, 폭탄을 장착한다.
최고속도는 마하 1.76이다. 작전반경은 1470km다.

디플로맷은 파키스탄은 파키스탄과 중국 합작 전투기인 'JF-17 썬더(중국명 샤오룽(梟龍))'를 동원했다는 주장과 미국제 F-16을 동원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공군의  JF-17 썬더이미지 확대보기
파키스탄 공군의 JF-17 썬더


JF-17 썬더는 중국 청두항공기공업그룹과 파키스탄 방산기업 PAC가 2007년부터 공동생산한 전투기다. 엔진은 러시아가 제공했다. 조종사 한 명이 타는 단좌식 JF-17은 미그 21을 개조한 젠(殲)-7 전투기를 모델로 했다.

파키스탄은 블록1 50대, 블록2 60여대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록1은 길이 14. 93, 높이 4.75m, 날개 너비 9.45m이미 최고속도는 마하 1.6으로 알려져 있다. 자체 중량 6.85t에 최대 이륙중량은 12.83t이다. 동체 하부를 비롯해 7개의 무기 장착대에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Mk 82 자유낙하폭탄과 GBU-82 레이저유도 폭탄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전투 작전 반경은 1200㎞다. 공중전을 벌이거나 대지,공격을 수행할 수 있는 전투기다. 파키스탄과 중국은 이 전투기가 미국의 F-16 구형과 동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성능은 더 떨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JF-17 블록2는 성능이 훨씬 더 개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키스탄은 이외에도 미국산 F-16 A/B, F-16 C/D, 프랑스 미라지 3 등 90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런 보도가 맞다면 숙적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뿌리가 같은 전투기로 공중전을 벌여 서로 손실을 본 것으로 결론 내릴 수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