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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냐 전부 제재 해제냐, 북미 진실게임 2라운드… "트럼프 기자회견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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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냐 전부 제재 해제냐, 북미 진실게임 2라운드… "트럼프 기자회견 참고하라”

백악관"트럼프 대통령, 북한 기자회견 내용 인지

리용호 북한 외무상(오른쪽 앉은 사람)과 최선희 부상이 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북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리용호 북한 외무상(오른쪽 앉은 사람)과 최선희 부상이 1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북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미국이 북한의 일부 해제 주장에 즉답을 피했다.

미국 백악관은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이 1일 새벽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은 모든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 발언을 참고하라"고 밝혔다.
외인 등에 따르면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북측 주장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위와같이 답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리용호 외무상의 발언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용호 외무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은 1일 오전 0시15분께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멜리아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리용호 외무상은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결의 총 11건 가운데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중에서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 이라며 "이것은 양국 사이의 현 신뢰수준을 놓고 볼 때 현 단계에서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있은 제1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에서 공동으로 이룩된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