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부상이 1일 새벽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은 모든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 발언을 참고하라"고 밝혔다.
앞서 리용호 외무상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은 1일 오전 0시15분께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멜리아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리용호 외무상은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결의 총 11건 가운데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중에서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 이라며 "이것은 양국 사이의 현 신뢰수준을 놓고 볼 때 현 단계에서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있은 제1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에서 공동으로 이룩된 신뢰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