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價 낙폭과다 ‘기술적반등 後 보합세 ’관망‘
강세 기조는 남아있다. 중국 철강사들은 수출 가격을 소폭이나마 꾸준히 인상하고 있다. 한국 및 동남아 시장에 단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현재 수입업체들은 관망세에 돌입했다. 추가 상승 여부 등 방향성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다.
국내 인상 대세로 인식 ‘긍정적’…부진한 수요 ‘부정적’
국내 철강 거래 가격은 일단 바닥을 찍었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유통용 열연과 후판 가격을 3만 원 인상했고, 철근 등의 가격도 소폭이나마 오름세다. 추가 인상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포스코산 수입대응재(GS) 거래 가격은 톤당 69~70만 원으로 올 초보다 2~3만 원 상승했다. 철광석 등 원료와 중국 철강 가격이 눈에 띄게 오르면서 시장에서도 인상을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포스코 등 철강사들은 이달부터 품목에 따라 3~5만 원을 인상했다. 이 같은 인상은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판매점 대리점 등 유통업계는 추가 인상을 해야할 처지여서 최소한 현재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추가 인상이 검토되는 가운데 이를 시장에 관철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향방 결정은 중국 전인대 이후의 부양책 실효성
시선은 이달 5일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로 쏠렸다. 중국 당국이 제시하는 경제성장률 목표와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기대감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을지가 가격 방향을 결정할 키(key)로 인식된다.
중국 정부는 앞서 작년 하반기 철강 수요 진작을 위해 인프라 건설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더 구체화되면서 철강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올 초 장기간 급락에서 탈출, 반등한 배경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지급준비율 인하, 지방정부 채권 발행을 통한 인프라 시설 투자 확대, 감세를 통한 소비 진작 도모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제시하고 있다.
부양책의 가져올 실제 효과는 전인대 이후의 가격과 거래 등을 견인할 핵심 요인이다. 올해 중국 시장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철강수요는 작년보다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고, 미국과의 관계도 불투명하다. 결국 전인대를 통한 부양책이 시장에 활력을 넣을 수 있을지, 그 실제 효과가 나타날 지가 최대 관건으로 지목된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