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는 굵직한 M&A가 많았다.
미국 사모펀드인 Warburg Pincus와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Becamex IDC는 지난해, BW Industrial이라는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했다. BW Industrial은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200ha면적의 공장을 짓고 있다. 이 회사는 공장을 지어 베트남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임차하고 있으며,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큰 임차공장 개발 업체다.
싱가포르 물류 리츠 회사인 Mapletree Logistics Trust는 지난해 4분기에 빈즈엉(Binh Duong)성 VSIP(베트남-싱가포르 산업단지) 1지구에 위치한 유니레버 베트남의 창고를 7250억 동에 인수했다. Mapletree Logistics Trust는 유니레버 베트남과, 이 창고의 임대차 계약(계약 기간 10년)을 체결할 계획이다.
공장, 창고 외에 사무용 빌딩 및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의 M&A도 활발하다.
지난해 호주의 대규모 부동산 개발회사 Frasers Property는 베트남 Tran Thai Lands가 소유한 Phu An Khang부동산(PAK)과 Phu An Dien부동산(PAD)의 자본금 75%에 해당하는 지분을 매입했다. PAK 및 PAD는 호찌민시 2군과 투 둑(Thu Duc)군의 주상복합 빌딩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 부동산 회사 JLL(존스랑라살르)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2019년에도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시킴에 따라, 베트남 내 공장 및 창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복잡한 행정 절차가 새로운 부동산 개발 사업이 활성화되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 승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 그만큼의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에 JLL은 베트남 정부가 규제를 철폐하고 행정 처리 과정의 투명성을 향상시키면, 베트남 부동산이 외국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