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현지시각) 테슬라 자동차와 트럭이 충돌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 정부가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사고 당시 테슬라의 자율주행장치 프로그램인 오토파일럿이 작동 중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파장은 작지 않다.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가세해 조사에 나섰다.
자동차 매체인 일렉트렉이 확보한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사고시 세미트럭은 테슬라 모델3가 측면으로 충돌했을 때 SR7으로 좌회전을 하고 있었다.
테슬라 모델3는 트레일러 아래로 지나가면서 차량 상단이 깎였다.
NBC뉴스가 제레미 베렌 배너(50)라고 확인한 이 운전자는 사고현장에서 사망했다.
보안관 보고서에 따르면 트럭 운전사는 좌회전하기 전에 정지 표지판에서 멈췄다. 테슬라 차량은 정지하기 전에 추가로 약 500m를 달렸다.
충돌당시 오토파일럿이 작동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
NHTSA는 지난해 5월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테슬라 모델S가 관련된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에서 사망자는 없었다.
또 다른 NTSB 조사는 지난해 3월 테슬라차량 운전중 사망한 월터 황의 죽음에 대한 것이다. 오토파일럿은 황이 운전하던 테슬라 차량이 콘크리트 고속도로 차선 분리대로 돌진할 때 작동되고 있었다.
이날 사고는 지난 2016년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최초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로 사망한 조슈아 브라운의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사고에서 트럭은 테슬라차량 운전자 브라운의 차 앞에서 왼쪽으로 돌았다. 브라운은 자동조종장치인 오토파일럿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밝은 낮시간 하늘을 배경으로 한 하얀 트럭 트레일러의 옆면을 인식하지 못했다. 당시 테슬라 모델S는 전속력으로 달려 트레일러 옆면에 충돌했다. 지난 주 사건과 마찬가지로 당시 충돌사고 운전자 브라운의 차량 윗부분이 찢어지면서 그는 거의 즉시 사망했다.
당시 NTSB는 그 사고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이 테슬라에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