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의 맛] 30년 내공 벤탄시장 숨은 맛집 '하이 아주머니네'

공유
2

[베트남의 맛] 30년 내공 벤탄시장 숨은 맛집 '하이 아주머니네'

고기국물에 쌀국수 일종인 '분'면과 어묵으로 만든 국수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하이 아주머니네'는 벤탄시장의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항상 사람이 북적인다. 이미지 확대보기
'하이 아주머니네'는 벤탄시장의 좁은 골목에 위치해 있지만 항상 사람이 북적인다.

벤탄시장에는 호찌민에서 가장 저렴하고 맛있는 바잉까잉(진한 고기국물에 전분으로 만든 올챙이 모양의 면과 어묵이 섞여 있는 탕)을 파는 곳이 있다.

상인들 사이에 'Ba Hai Lun(키가 작은 하이 아줌마)'으로 불리는 '하이(Hai) 아주머니네'다. 이 가게에서 파는 바잉까잉은 1인분에 5만동. 호찌민 도심에서 판매하는 바잉까잉 1인분이 보통 6만5000동인 걸 감안하면 매우 저렴하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시장안에 있는 바잉까잉 가게 중 '하이 아주머니네'가 손님들로 가장 많이 붐빈다. 시장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단골인 '숨은 맛집'이다.

올해 70세인 하이 아주머니는 30년째 벤탄시장에서 바잉까잉을 팔고 있다. 매일 오전 시장에서 가장 신선한 재료를 사서 바잉까잉을 만들고, 점심 무렵에 장사를 시작한다.

호치민 시내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이미지 확대보기
호치민 시내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하이 아주머니네'는 육수를 작은 냄비 10개에 미리 담아 유리 보관함에 넣어 놓는다. 손님이 주문을 하면 유리 보관함에 있는 육수를 재빨리 내주고 다시 냄비에 육수를 보충한다.

'하이 아주머니네' 대표 메뉴는 기본 바잉까잉이지만, 취향에 따라 여러 재료가 들어간 혼합 바잉까잉을 주문해도 된다. 혼합 바잉까잉에는 게살, 새우, 돼지 고기, 어묵이 골고루 들어있다. 면은 맑은 흰색이며 식감이 부드럽다. 고기 양을 추가하면 가격이 올라간다.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파파야, 소고기 샐러드, 인삼주도 판매한다.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와 후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