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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웨덴 노르디아은행도 돈세탁 의혹 …러시아 관련 7억 유로 세탁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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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스웨덴 노르디아은행도 돈세탁 의혹 …러시아 관련 7억 유로 세탁 혐의

노르디아의 에스토니아, 덴마크, 핀란드 사업 통해 자금 세탁

스웨덴 4대 은행 중 하나로 북유럽 최대 은행인 노르디아 은행도 유럽 금융기관의 돈세탁 의혹에 가세했다. 자료=노르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스웨덴 4대 은행 중 하나로 북유럽 최대 은행인 노르디아 은행도 유럽 금융기관의 돈세탁 의혹에 가세했다. 자료=노르디아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스웨덴 4대 은행인 '노르디아 은행(Nordea Bank Abp)'이 자금 세탁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유럽은행들의 돈세탁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유럽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노르디아 은행까지 가세해 파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공영방송 YLE가 2005년부터 2017년에 걸친 내부 문서를 분석해 4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노르디아는 러시아와의 관련이 의심스러운 자금 약 7억 유로(약 8940억 원)를 취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덴마크 일간지 베를링스케(Berlingske)도 노르디아를 둘러싼 의혹을 보도했다. 양측의 보도에서는 모두, 의심스러운 자금의 대부분이 노르디아의 에스토니아, 덴마크, 핀란드 사업을 통해 이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줄리 가르보(Julie Galbo) 노르디아 최고리스크책임자는 베를링스케에 대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태가 일어났다"고 일축한 뒤, "특정 거래나 고객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밝혀진 유럽 금융기관의 의혹에서는, 북유럽 은행 발트해 공화국 부문 등이 러시아의 범죄자에게 서쪽으로 자금을 보내는 거점으로 활용되었던 실태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덴마크 단스케은행은 에스토니아를 경유해 2300억 달러(약 259조2100억 원)의 자금을 세탁한 혐의가 있음을 인정해 미국 사법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스웨덴의 스웨드뱅크도 이 사건에 관여한 것이 밝혀져 스웨덴과 에스토니아 금융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