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의 부동산 전문 잡지인 IPE 리얼 에스테이트(IPE Real Estate)에 따르면 토론토 시내에서 사무실을 얻기 어려울 정도로 테크 업체들이 밀집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측정 기준은 주로 노동 비용과 사무실 임대료에 초점을 맞추었다. 업체 측에서 볼 때 특히 노동 비용은 회사 자산보다도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이런 면에서 테크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2018년 토론토는 기술인력 시장 순위에서 2017년 4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토론토의 부상 배경에는 유리한 노동 비용 구조와 기술 분야의 다양한 직업들이 뒷받침 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는 CBRE의 연구 및 분석 담당 책임자인 야스코치(Colin Yasukochi)는 미국 달러의 강세로 인해 토론토를 비롯해 밴쿠버, 몬트리올 등은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기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실 캐나다 도시들은 7만5000평방피트의 공간을 차지하는 500명의 일반 기술 회사의 경우 인건비 및 임대료기준으로 할 때 가장 저렴한 4개 도시 가운데 하나였다.
한 도시가 다른 도시와 경쟁하는 데 있어서 기술인력 비용은 기술 고용 중심지로서의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경제 전반에 걸쳐 기업들은 기술 역량을 확대함에 따라 토론토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기술 인력 고용 여부가 어떻게 도시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토론토는 캐나다의 모든 기술 인재 중 28.9%를 차지했지만 2012년 이후에 나온 보고서들에 따르면 캐나다 고급 기술 인력의 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LG전자는 토론토를 최신 인공지능 연구실 거점으로 선정하여 토론토 대학교와 수십만 달러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 합작투자 시설은 LG 실리콘 밸리 인공지능 연구소(LG Silicon Valley AI Lab)의 연장선이라고 LG 측은 밝혔다. LG전자는 AI 기술로 구동되는 수많은 기능을 갖춘 씽큐(ThinQ) 스마트 폰과 클로이(cloi)의 호스피탈리티 로봇과 같은 AI 지원 장치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형근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