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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中 은행서 5억달러 대출…첫 해외생산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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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테슬라, 中 은행서 5억달러 대출…첫 해외생산에 박차

상하이 외곽에 공장 소유한 최초의 외국 자동차 회사 될 듯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는 '모델3'에 한정해 주간 3000대가량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는 '모델3'에 한정해 주간 3000대가량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 전기자동차(EV) 선도 업체 테슬라의 첫 번째 해외공장 '모델3' 생산 목표가 한 걸음 더 현실로 다가섰다. 상하이에 건설할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위해 중국 은행들로부터 저렴한 금리의 자금을 확보했다.

테슬라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내역에 따르면, 대출은 상하이푸동개발은행을 포함해 건설은행과 농업은행, 공상은행 등 국영 상업은행으로부터 이루어지며, 최고 5억2100만 달러(약 5885억 원)의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테슬라는 중국 은행들과 별도의 담보대출 신용 협정을 체결하여 최대 7억 달러(약 7906억 원)까지 대출금액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 1월 7일 생산 비용을 줄이기 위한 중국 현지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하이 외곽에서 공장을 소유한 최초의 외국 자동차 회사가 되기 위해 중국 당국과 수년간 협상을 진행한 끝에 배터리 및 모델3 생산 공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중국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대략 5억 달러의 자금이 필요하며, 생산 규모는 모델3에 한정해 주간 3000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총비용은 더 높을 것이고, 회사는 자금의 과반수를 지방 은행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위안화 표시 대출은 중국 중앙은행(인민은행)이 발행하는 1년 만기 금리의 90%에 해당하는 금리로 이자가 붙는다. 달러 표시 대출의 경우 이 비율이 런던 은행간 거래 금리 리보(Libor)보다 1% 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테슬라는 국제적인 금리보다 유리하게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예상되는 이자율은 인민은행 표준인 4.35%보다 낮은 3.9%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