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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년 이상 된 아파트에서도 인터넷 속도 최대 5Gpbs까지 가능”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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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년 이상 된 아파트에서도 인터넷 속도 최대 5Gpbs까지 가능” 상용화

세계최초 랜선 기반 인터넷 속도 증가 기술 상용화

KT가 세계 최초로 범용랜선(UTP)번들 구간에서 5Gbps·2.5Gbps 인터넷 속도제공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T 직원들이 기존 UTP 케이블을 통해 5기가 UTP 상용 장비의 인터넷 속도품질을 검증하는 모습이다.(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가 세계 최초로 범용랜선(UTP)번들 구간에서 5Gbps·2.5Gbps 인터넷 속도제공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T 직원들이 기존 UTP 케이블을 통해 5기가 UTP 상용 장비의 인터넷 속도품질을 검증하는 모습이다.(사진=KT)
[글로벌이코노믹 오혜수 기자] KT는 8일 세계최초로 아파트, 빌딩 등에 구축된 기존 랜(LAN)선을 그대로 이용해 최대 5Gbps(1Gbps=초당 10억비트 전송속도)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상용화했다고 발표했다.

KT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5일부터 국내 최대 아파트단지인 서울 송파 헬리오시티(9510세대)를 시작으로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 본격 상용 서비스에 나선다.
KT는 기존 랜선 2쌍에서 1Gbps 속도 제공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2000년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나 중소형 빌딩의 구내배선 대부분이 랜선 2쌍으로 설치된 상황이나, 랜선 기반 속도 증가 기술 적용 시 기존 아파트 내 구내배선인 랜선 환경에서 랜선 2쌍, 4쌍으로 각각 2.5Gbps, 5Gbps 인터넷 속도가 가능하다.

KT는 국제표준(IEEE 802.3bz)을 준용해 기술 개발함으로써 최대 5Gbps 속도를 제공, 환경에 따라 5Gbps, 2.5Gbps 및 1Gbps 속도를 자동적으로 선택해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 기술 및 관련 솔루션을 지난해 과기정통부·한국정보화진흥원의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하여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올 초에는 국립전파연구원 주관의 국가 ‘단말 장치 기술기준’에 이 기술이 포함되어 개정 고시됨에 따라 상용화를 위한 모든 기반을 확보했다.

KT는 2016년부터 서울, 경기 수도권과 강원 평창 일부 지역에 10기가 인터넷을 구축하고 시범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지난 해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한 전국 주요도시에서 상용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이 상용화됨에 따라, KT는 10기가 인터넷뿐만 아니라 랜선 구간에서도 초실감 UHD 영상 서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서비스 및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 등 대용량의 대역폭이 필요한 고품질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우 KT 인프라연구소 소장은 “랜선 기반 10기가 인터넷 기술 개발을 통해 광선로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나 빌딩 등에 거주하는 고객에게도 세계 최고수준의 고품질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문제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전국 어디에서나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들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혜수 기자 gptngp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