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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요즘 트럼프가 부쩍 자주 언급하는 하는 두사람 …시진핑과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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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요즘 트럼프가 부쩍 자주 언급하는 하는 두사람 …시진핑과 김정은

이달 초 타결될 것으로 보이던 미·중 무역협상은 4월로 넘어갈 듯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유명현 기자] 국내 정치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즘 부쩍 자주 언급하는 외국 정상 2명이 있다. 바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시 주석에 대해서는 미·중 무역협상 종료가 다가오자 언급이 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실망' 메시지를 발산하며 관련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

당초 이달 초 타결될 것으로 보이던 미·중 무역협상은 4월로 넘어갈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는 미·중 무역협상이 당장 합의할 수준까지는 아니며, 최종타결을 위한 양국 정상의 회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처럼,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 추가 요구를 내놓으며 회담을 결렬시킬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은 발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양국이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확신한다"면서도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좋은 거래가 아니라면 나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관련 발언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약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재개한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하지만 북한,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그가 서로의 이해에 부합하지 않는 어떤 것을 한다면 나는 부정적으로 놀랄 것"이라며 "그러나 만약 (미사일) 시험을 본다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은 중의적으로 읽힌다고 국내 한 전문가는 분석했다.

두 사람을 향해 "좋은 친구" 혹은 "관계가 좋다"는 발언을 강조함으로써 중국과 북한을 모두 협상의 테두리에 머무르게 한 뒤, "좋은 거래가 아니라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나 "시험을 재개한다면 실망할 것"이라는 부언 설명을 내놓으며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의 이익을 얻어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의 기술' 방식이 작동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명현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