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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즌 본격개막… 행동주의펀드·스튜어드십코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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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즌 본격개막… 행동주의펀드·스튜어드십코드 변수

한진-KCGI•현대차-엘리엇 표대결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주총시즌이 본격화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당장 이번주(11∼15일)에만 상장기업 119곳이 주총을 연다.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주총일이 확정된 1천619개사 중 313개사가 오는 22일, 307개사가 29일, 239개사가 27일을 각각 주총일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주총이 가장 많이 몰린 3일간의 주총 집중도가 53.1%로 2017년의 70.6%나 2018년의 60.3%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기업을 보면 ▲LG전자, 포스코, 기아차, 신세계는 15일 ▲ 삼성전자는 20일 ▲ 현대차는 22일 ▲ SK텔레콤, 현대중공업, 셀트리온은 26일 ▲ 대한항공, 한진은 27일에 주총을 각각 개최한다.

이 가운데 주목할 곳은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에 휩싸인 한진그룹과 행동주의 펀드 KCGI가 격돌하는 한진칼, 한진 및 대한항공 주총이다.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을 12.01%, 한진 지분을 10.17%까지 각각 늘렸다.

KCGI는 한진칼에 대해 감사•이사 선임 및 이사 보수한도 제한 등의 안건을 제안했으며, 한진그룹 회장인 조양호 대한항공 대표이사 회장의 이사 연임에도 반대하고 있다
반면 한진그룹은 지배구조 개선•배당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조 회장이 한진칼•한진•대한항공 3사 외 나머지 계열사의 임원직을 사임하는 등 기업투명성강화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 도입으로 발언권을 키우고 있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가 관심사다.

특히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2대 주주(지분율 11.56%)이자 한진칼의 3대 주주(지분 7.34%)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경영 참여 주주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사 연임 반대'는 경영 참여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주총에서 조 회장의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도 현대차•현대모비스에 8조3천억 규모의 고배당을 요구한 상황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