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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 연금? 종신보험의 진화… 상품구조·보장내용 제대로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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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 연금? 종신보험의 진화… 상품구조·보장내용 제대로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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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생명보험의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이 진화하고 있다. 사망해야 보험금을 받는 게 일반적인 종신보험이지만 사망 전에 질병이 생겼을 때 사망보험금을 미리 지급하거나 연금형태로 지급해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이 생겨났다.

단순했던 구조의 종신보험이 어렵고 복잡해지면서 저축성보험 등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종신보험은 해지 건수와 불완전판매 사례가 많다. 따라서 종신보험에 가입하려면 상품 구조와 보장 내용을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의 평생을 담보, 사망하면 보험금을 100% 지급하는 보장성보험이다. 사망의 시기와 원인을 따지지 않고 자살 등 특별한 사유 외에는 보험금을 지급한다. 가계 소득을 담당하던 가장이 사망했을 때 유족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종신보험의 인기가 줄자 보험사들은 일반종신보험 외에 변액종신보험, CI종신보험, 연금종신보험 등의 종신보험을 내놓기 시작했다.

변액종신보험은 일반종신보험에 변액보험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피보험자가 불입한 보험료 일부를 펀드, 채권, 주식 등에 투자, 그 운용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상품이다. 수익이 나면 사망보험금이나 해지환급금이 높아지고, 투자손실이 발생하면 줄어드는 식이다.

CI종신보험은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때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선지급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사망보험금이 1억 원이면 80%인 8000만 원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2000만 원은 사망 후에 지급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일반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30~40% 정도 높은 경우가 많고 일반적인 질병보험보다 보장 범위가 좁기 때문에 잘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

연금종신보험은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 생전에 생활비로 쓸 수 있도록 종신보험에 연금전환 기능을 더한 상품이다. 종신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하면 보험금을 매달 연급처럼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연금전환 때 종신보험을 해지, 적립된 해지환급금을 재원으로 연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같은 기간 연금보험에 가입했을 때보다 낮은 연금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연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종신보험만 가입한 경우 이를 통해 노후에 생활비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노후자금 준비를 목적으로 이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한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