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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에티오피아항공 탑승예정 그리스인 승객 2분 지각으로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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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에티오피아항공 탑승예정 그리스인 승객 2분 지각으로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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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수도 나이로비까지 가던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모두 사망한 사고로 그리스인 남성이 탑승시각에 2분 지각하는 바람에 구사일생의 행운을 얻은 것이 10일(현지시간) 밝혀졌다.
안토니스 마블로폴로스 씨는 사고기 150번째 승객이 되는 것을 모면한 체험을 내 행운의 날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게이트에 제때 도착하려 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정말 화가 났다”고 그날의 모습을 탑승권 사진으로 설명했다.

마블로폴로스 씨는 비영리단체 ‘국제고형폐기물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어 사고 당일 나이로비에서 개최된 유엔 환경계획(UNEP)의 연차회의에 출석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탑승구에 도착한 것은 게이트가 닫힌 지 2분 뒤였다. 이어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공항직원은 탑승하려던 그를 공항 내 경찰서로 보냈다.

그는 “경찰관들이 내게 항의하지 말고 신에게 기도하라고 했다. 그가 탑승하지 않은 유일한 승객이었기 때문에 신원 대조나 탑승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직무 질문할 필요가 있었다”고 공항당국이 설명했다고 밝혔다. ET302편 보잉 737 여객기는 10일 아침 이륙 직후 6분만에 추락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