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연례협의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우리나라를 방문한 IMF 미션단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타르한 단장은 "한국은 숙련된 노동력, 탄탄한 제조업 기반,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낮은 공공부채,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는 한국의 우수한 공공기관과 전반적으로 신중한 거시경제 관리에 대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타르한 단장은 "투자와 세계 교역 감소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고 고용 창출은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 비율은 높고 부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은 하락해 왔으며 부정적인 인구 변화와 생산성 향상 둔화가 전망을 저해, 양극화와 불평등이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미션단은 한국 정부가 성장 둔화와 불평등 심화에 직면, 확장적인 재정 기조로 전환하고 고용 창출 지원, 사회안전망 확충, 최저임금 인상 등에 초점을 둬 왔다고 평가했다.
미션단은 단기 성장을 지원하고 리스크를 제한하기 위해 "정부 당국이 잠재성장률을 강화하는 조치와 함께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