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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2014~18년 한국 무기 수출, 직전 5개년에 비해 9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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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2014~18년 한국 무기 수출, 직전 5개년에 비해 94% 증가"

美 세계 무기수출 비중 36%로 압도적 1위...2위 러시아의 17%보다 2배 이상
최대 무기수입국은 사우디로 12%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미국이 전 세계 무기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사용 드론을 많이 판 중국은 세계 5위 무기수출국으로 부상했다. 2014~18년 사이 한국의 무기수출은 직전 5년간에 비해 94%나 늘어났다. 한국 방산 기업 한화는 명품 자주포 K-9을 터키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등지에 수출한데 이어 최근에는 비호복합장갑차, 천무다 다연장로켓 등의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이 전세계 무기  수출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18년 기간중 한국의 무기 수출은 직전 5개년에 비해 무려 94% 증가했다. 사진=SIPRI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이 전세계 무기 수출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18년 기간중 한국의 무기 수출은 직전 5개년에 비해 무려 94% 증가했다. 사진=SIPRI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1일(현지시각) 배포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SIPRI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전 세계 무기 거래 규모를 조사했다. 미국이 이 기간중 전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이 36%로 이전 5년 간의 30%에 비해 6%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98개국에 무기를 팔았다. 미국은 첨단 전투기와 단거리 순항 미사일, 탄도미사일과 대량의 유도폭탄을 수출했다.

무기 수출 강호 러시아가 세계 무기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 기간중 직전 5년 간에 비해 17% 감소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는 인도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무기 수출 감소 탓으로 풀이됐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가 6.8%로 3위, 독일과 중국이 각각 6.4%와 5.2%로 4, 5위에 올랐다. 이들 상위 5개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의 75%를 차지했다.

프랑스의 이 기간중 무기 수출은 직전 5년 간에 비해 43%, 독일은 13% 각각 늘었다.

유럽연합(EU) 전체의 무기 수출은 27%를 차지했다.
중국의 무기 수출은 이전 2009~2013년에 비해 2.7% 증가했다. 중국의 무기 수출이 2002~2008년과 2009~2014년 사이에 195%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독일에 이어 영국이 6위, 스페인 7위, 이탈리아 9위, 네덜란드 10위 등 7개국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스라엘과 한국, 터키의 무기 수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5년과 비교해 이 기간중 이스라엘의 무기 수출은 60%, 한국은 94%, 터키는 170% 증가했다,.

미국의 수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중동 지역으로 수출됐다.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기간 전 세계 무기 수입의 12%를 차지해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됐다. 사우디는 특히 전 세계 무기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 5년 간의 4.3%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졌으며 무기 수입액수도 이 기간 무려 192%나 증가했다.

사우디에 이어 인도가 세계 2위의 무기 수입국에 올랐다. 인도의 무기 수입은 러시아산이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스라엘 15%, 미국 12%였다.

인도의 라이벌 파키스탄의 무기 수입은 이 기간 2.7%로 세계 11위로 떨어졌다. 이는 이전 5년 간의 4.8%에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중국산 무기가 파키스탄 무기 수입 가운데 70%를 차지했고 8.9%의 미국과 6%의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SIPRI는 지난해 12월 2017년 한해 동안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2226억 달러(약 252조3616억원)로 러시아의 377억 달러(약 42조7405억원)의 6배였다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