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에 대한 경제적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에 PDVSA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그런데 에브로파이낸스가 미국 제재를 회피할 목적으로 도입된 베네수엘라의 석유 연동 가상화폐 '페트로(Petro)'의 발행을 2018년 11월부터 지원해 왔다고 미 재무부는 주장했다.
한편 에브로파이낸스는 2011년 베네수엘라 국가개발기금과 러시아 주요 은행의 합작 투자로 설립됐다. 베네수엘라 측이 50% 출자하고, 나머지 50%는 러시아 국영 금융기관인 '가스프롬방크(Gazprombank)'와 'VTB그룹'이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양국에 걸친 사업과 거래에서 이루어진 에브로파이낸스의 행동이 제재 대상이 된다는 것은 미국의 지난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횡'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