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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북한, 글로벌은행 불법거래 수단으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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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북한, 글로벌은행 불법거래 수단으로 이용

유엔 보고서 지적…JP모건, 50만 달러 이상 석탄 불법 거래자금 지불

해상을 이용해 북한의 불법 석탄 거래에 이용된 혐의를 받는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자료=마린트래픽이미지 확대보기
해상을 이용해 북한의 불법 석탄 거래에 이용된 혐의를 받는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 자료=마린트래픽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유엔은 12일(현지 시간) 글로벌 은행과 보험회사들이 거액의 자금을 세탁하는 북한의 불법 거래에 이용되고 있으며, 그 결과 유엔의 경제 제재를 무의식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은행들은 제재를 우회한 북한의 불법 거래에 대한 막대한 액수의 지불을 허용하고 있으며, 보험회사는 수백만 달러의 불법 거래와 관련된 선박에 대한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사례로,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에 실려 있던 2만5500톤의 석탄은 거의 300만 달러에 팔렸으며, 그중 50만 달러 이상이 뉴욕에 있는 JP모건 체이스(JP Morgan Chase & Co.)의 계좌에 연결되어 지불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어 북한이 석탄 수출로 얻는 이익과 상품 거래자들이 챙기는 엄청난 커미션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엔의 대북제재위원회 휴 그리피스((Hugh Griffiths)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두 가지 주요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들은(은행) 북한의 금지된 석유 제품의 해상 밀수를 위한 자금 이동이나, 북한 외교관이 주관해 고안한 금지된 석탄 수출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