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이 50%를 넘었다는 조사결과가 14일 나왔다. 나는 사필귀정으로 본다. 최근 정치지도자를 나름 평가하면서 D를 준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제대로 한 게 있는가. 나는 계속 문 대통령의 무능을 꼬집었다. 그런 이유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듯하다. 청와대는 정신 차릴까.
리얼미터가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3%포인트 내린 45.0%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3.3%포인트 오른 50.1%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가 50%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5.1%포인트)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도 처음이다.
청와대가 화들짝 놀랄 만하다. 사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촛불 혁명으로 태어난 정부라고 자랑해 왔다. 그 촛불이 어디에 갔는가. 일각에서는 문재인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한다. 만약 긍정 평가가 40% 밑으로 떨어지면 큰일이다. 대통령의 힘이 빠지는 까닭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빠지면 그럴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그럼 당은 어떤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었지만 결과는 반대로 드러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37.2%, 한국당이 1.9%포인트 오른 32.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4.9%포인트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가장 좁혀졌다. 문재인정부 초반 40%포인트대에 달했던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11월부터 10%포인트대로 축소됐고, 지난 1월 말 한 자릿수로 줄었다. 현재는 오차범위내다.
정부 여당은 국민들을 원망할지 모르겠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알아주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었다고 봐야 한다. 매를 맞아도 싸다. 더 잘 해보라는 채찍의 매다.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