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뉴질랜드 총기난사 잔인한 동영상 확산에 소셜미디어 규제 목소리 고조

공유
0

[글로벌-이슈 24] 뉴질랜드 총기난사 잔인한 동영상 확산에 소셜미디어 규제 목소리 고조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뉴질랜드 남도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이슬람교 예배소) 2곳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에서 범인이 습격 중에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서 온 세상에 확산됐다. 페이스북 등의 IT기업이 삭제에 임했지만 확산이 멈추지 않은 것에 대해 소셜미디어의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제의 동영상은 머리에 장착한 ‘헤드캠’으로 촬영해 예배신도들을 차례차례로 총격하는 잔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영상은 아단 총리가 ‘주범’이라고 지목한 호주인 브렌턴 태런트 용의자 명의의 페이스북 계정으로부터 생중계되었다.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페이스북은 뉴질랜드 경찰의 통보를 받아 생중계 개시 직후부터 동영상의 삭제에 임했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복제된 동영상이 여러 개 페이스북을 돌아다니면서 몇 시간 만에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으로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크 전 총리는 현지 미디어의 취재에 생중계가 약 17분 계속 된 것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고 “소셜미디어의 효과적인 규제를 요구하는 소리가 온 세상에서 오를 것이다”라고 거대 IT기업의 대응지연을 비판했다.

이번 사건에서는 태런트 용의자가 낸 것으로 여겨지는 이민을 ‘침략자’라고 간주한 범행성명도 인터넷상에서 확산, 백인지상주의가 배경에 있다고 여겨지면서 트위터나 유튜브 등도 인종차별 메시치의 삭제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넷 상에서는 백인 지상주의에 대항해 단합을 호소하는 메시지도 많이 보여, 눈물을 흘리는 뉴질랜드의 국조 ‘키위’나 이슬람 신도 여성들이 서로 껴안는 일러스트가 공감을 부르고 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