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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뉴질랜드 테러범 웃으며 법정 출정…‘악마의 모습’에 시민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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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뉴질랜드 테러범 웃으며 법정 출정…‘악마의 모습’에 시민들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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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뉴질랜드 사상 최악의 49명이 희생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이슬람교 예배소) 2곳의 총기난사사건. 피해자의 대부분은 이민과 난민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러로부터 하룻밤이 지난 16일, 다양성을 중시하고 다양한 인종을 받아들여 온 거리에 다시 한 번 슬픔과 충격이 확산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한편 살인죄로 기소되어 ‘주범’으로 여겨지는 호주인 브렌튼 태런트 용의자(28)는 출정한 재판소에서 미소를 보여 충격을 더하고 있다.
현지지 뉴질랜드헤럴드(인터넷 판)에 의하면 수갑을 한 상태로 양옆을 경관에게 붙잡힌 태런트 용의자는 구류자용 흰 옷을 입고 맨발로 입정했으며, 그 모습을 촬영하는 보도진에 대해 히죽히죽 웃는 얼굴을 띄우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범행 당시 살상능력이 높은 반자동 소총을 포함한 총기 5정을 소지하고 있었다. 신문에 따르면 2018년 크라이스트처치 남쪽 약 350km의 마을 밀반에서 라이플클럽에 입회해 범행에 사용된 것과 같은 반자동 소총 ‘AR-15’와 수렵용 라이플 등의 훈련을 했다고 한다.

클럽 관계자들은 이 신문에 그동안 여행한 나라들의 이야기를 꺼내는 것을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 보였다고 증언하고, 이번 사건에서의 범행성명을 강조했듯이 이슬람신도에 대한 증오나 백인우월주의적인 생각을 주변에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