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주말방송은 온 가족이 지켜 본다. 그런데 세 명이나 불미스런 일에 연루돼 지탄을 받고 있다. 이들이 하차하기로 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다. 한 번 퇴출되면 돌아오지 못하게도 할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이번에 적발된 정준영과 김준호는 같은 전과가 있다. 한 번만 걸렀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1박2일팀 단톡방에는 담당PD도 있었다고 한다. 거기서 차태현과 김준호는 내기 골프를 자랑했다. 5만원 짜리 수십장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PD가 몰랐을 리 없다. 함께 즐기지 않았는지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경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한단다. KBS 역시 자체감사를 하기 바란다. 수사와 별도로 징계도 검토하라.
이번 사건에서 보듯 연예인은 사생활도 중요하다.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탓이다. 수도승처럼 생활할 수는 없겠지만 지탄받을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소속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데리고 있는 사람들을 관리하지 못하면 누가 한단 말인가. 사건 초기 소속사들은 부인으로 일관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다가 뒤늦게 계약을 해지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차제에 아이돌 가수 등 연예인들을 대거 출연시키는 관행도 재고하기 바란다. 맨 그 얼굴에 그 얼굴이다. 출연자를 다양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너무 쉽게 제작하려고 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대대적인 수술을 주저하지 말라.
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