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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샤오미, 스마트폰 이어 인도 백색가전시장서 삼성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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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샤오미, 스마트폰 이어 인도 백색가전시장서 삼성과 격돌

5억 달러 투자해 올해말까지 마이스토어 5000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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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경희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5억 달러 이상을 투자, 스마트폰에 이어 냉장고 세탁기 등 인도 백색가전시장의 본격 진출을 꾀하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inc42닷컴 등 인도 현지언론매체에 따르면 샤오미는 샤오미싱가포르를 통해 올해 1월 2억1740만 달러, 3월 2억8980만 달러 등 두차례에 걸쳐 모두 5억700만 달러를 샤오미 테크놀로지 인디아에 투자했다.
샤오미 테크놀로지 인디아는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정수기, 세탁기, 냉장고 등 백색가전부문에 자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현재 인도시장 선두에 나선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한편 백색가전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샤오미 스마트폰 소매점인 마이 홈(Mi Home)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의 이 같은 전략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삼성전자와 백색가전 분야에서도 한판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계획이어서 삼성전자의 대응이 주목된다.

샤오미는 지난해 10월말까지 인도 전역에 500개 이상의 소매점 마이스토어(Mi Store)를 새롭게 오픈했다. 샤오미는 올해말까지 5000개의 마이 스토어를 개설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1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샤오미는 인도를 중국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4년 전 인도에 진출한 샤오미는 가격쟁쟁력을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뤄 삼성전자를 제치고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업체에 올랐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시장의 27%를 점유한 반면 삼성전자는 22%에 머물렀다.
샤오미는 지난 2017년 전세계 매출액 180억 달러 중 3분의 1을 인도시장에서 올렸다. 지난해 2분기에는 해외사업 연간 매출액이 인도와 유럽의 견조한 실적호조로 152%나 급증했으며 3분기에는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인도 스마트폰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23%나 되는 급성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8억2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