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시사의 창]손석희와 김웅 중 누가 피의자로 입건될까

경찰 포렌식 기법 통해 둘의 대화 내용 분석 중, 압수수색도 검토

기사입력 : 2019-03-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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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오풍연 주필]
김웅이 손석희와 대질조사를 요구했다. 물론 그 판단은 경찰이 한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둘을 함께 부를 터. 지금 둘의 주장은 180도 다르다. 그렇다면 대질조사를 할 필요도 있다. 경찰은 포렌식 기법을 통해 둘이 주고 받은 대화내용을 복원 중이라고 한다. 사실 대질조사를 하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대질조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손석희도 피할 이유가 없다. 피한다면 더 의심받는다.

이번 사건은 둘다 고소인 겸 피고소인이다. 맞고소를 했기 때문이다.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본다. 세 가지다. 둘다 입건, 둘다 무혐의, 둘 중 한 명만 입건되는 구도다. 현재 수사 중이서 아직 단정지을 수 없다. 다만 둘다 무혐의로 결론나지는 않을 것 같다. 폭행 사건은 명백한 증거(진단서)가 있는 까닭이다.

손석희는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여전히 JTBC 뉴스룸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여러 차례에 걸쳐 손석희의 뉴스룸 도중하차를 주장한 바 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주장한다고 해도 들을 사람이 아니다. 공인으로서 도리는 아니라고 본다. 그토록 세상을 시끄럽게 했는데 “나는 떳떳하다.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내로남불이 따로 없었다.

김웅은 18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손 대표가 대질 조사에 응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면서 "거짓말탐지기를 착용하고 대질조사에 응할 정도로 진실에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 대표는 수차례 저와 대질·대면을 했다. 단, 제3자가 입회하지 않아 문제가 있었던 것"이라며 "수사기관이 입회한다는데 왜 대질조사에 응하지 않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웅은 "손 대표와 제 변호사, 제가 만났던 날 제가 돈을 요구한 것을 공갈미수라고 주장한다"면서 "당시 손 대표가 2억을 제안했고, 비현실적인 제안에 농담으로 '10억을 달라'고 우발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웅의 변호인도 "손 대표의 용역·투자 제안을 거부하면서 입에서 튀어나온 말"이라며 "그 이후에도 10여 차례 손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손석희로부터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포렌식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통해 김웅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과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김웅의 휴대전화도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 분석 중이다. 변호인단은 경찰에 김웅의 휴대전화 1대를 임의제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니 해야 맞다. 압수수색은 수사의 기본이다. 지금껏 하지 않은 게 오히려 이상하다. 이번 사건은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손석희 봐주기식 수사는 안 된다. 그렇다고 없는 것도 만들라는 얘기는 아니다. 손석희도 언론 권력(?)이다. 장자연 김학의 버닝썬 사건 등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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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주필 poongyeon@g-enews.com 오풍연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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