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SC제일은행-비씨카드 고객들 일부는 "미납 금액으로 신용카드 이용이 정지될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SC제일은행과 비씨카드의 전산시스템의 오류 때문이었다. SC제일은행이 잘못된 미납 고객 명단을 보냈고, 비씨카드도 바로 이용 정지 문자를 오발송한 것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15일이 결제 대금일인 고객들 중 일부에게 16일 오전에 이용 정지될 예정이라는 문자가 오발송 됐다"며 "이를 문의하는 고객들에게는 자사와 비씨카드가 고객센터를 통해 응대했다"고 말했다.
은행업과 카드사업을 함께 하는 겸영은행인 SC제일은행은 삼성카드 등과 손잡고 내놓는 일부 카드 상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비씨카드의 결제망을 이용해서 카드 상품을 취급한다. 비씨카드는 여러 겸영은행과 우리카드의 결제 대행 업무를 해주는 결제 프로세싱 사업자다.
이에 SC제일은행이 자사의 카드 이용 고객들 중 결제대금을 미납하거나 연체가 발생하면 비씨카드에게 관련 고객 명단을 넘기고, 이를 바탕으로 비씨카드가 고객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를 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이번에는 SC제일은행의 고객 명단도 잘못을 뿐만 아니라 바로 이용 정지를 안내한 비씨카드 두 곳 모두 전산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통 카드 대금이 연체되는 고객은 '카드 대금 결제 불능' 안내를 먼저 받고, 이후에도 결제 대금이 입금되지 않는 등 연체가 되면 절차에 따라 이용 정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이용 정지 안내를 받는다.
더욱이 현재 SC제일은행과 비씨카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으로 약간의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와 비씨카드 모두 어디에서 잘못된 것인지다 원인을 파악중에 있다"며 "카드 이용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