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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인도의 우버' 올라에 3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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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인도의 우버' 올라에 3억 달러 투자

인도 모빌리티 시장 본격 공략 나서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호출업체인 올라(ola)에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 인도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본지 3월 7일자 '현대車, 인도 차량공유업체 ‘올라(Ola)’에 약 3400억원 투자키로' 보도)

19일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투자 및 전략적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상호 다각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계약에 따라 현대차 2억4000만 달러, 기아차 6000만 달러 등 모두 3억 달러를 올라에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동남아시아 최대 모빌리티 기업인 그랩에 투자한 2억75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외부 기업에 대한 단일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지난달 말 서울 현대차 본사에서 올라의 바비쉬 아가르왈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2011년 설립된 올라는 인도 차량호출 1위 업체로 현재 세계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 차량은 130만 대, 누적 차량호출은 10억 건에 이른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55만 대를 판매한 2위 업체이며, 기아차는 하반기 연간 30만 대 생산 규모의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인도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와 올라는 앞으로 플릿(fleet) 솔루션 사업 개발과 인도 특화 전기차(EV)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3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3사는 시장 요구를 반영한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차량을 개발해 공급하고 고객에게 차량 관리와 정비를 포함한 '통합 플릿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3사는 차량호출 서비스에 투입하기 위한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