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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총 전자투표' 멘토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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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주총 전자투표' 멘토나선다

미래에셋대우, 전자투표 시스템 플랫폼V 오픈
전면무료로 100여개사 이용계약체결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12월말 결산 상장기업의 주총시즌이 본격화되며 증권사가 '주총 전자투표' 활성화의 멘토로 나서고 있다. 자체적으로 전자투표시스템을 오픈하거나 일부 증권사는 주주들에게 이벤트로 전자투표를 유도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15일 국내 증권사 최초로 전자투표 시스템인 플랫폼V를 오픈했다.

플랫폼V를 통하면 상장기업은 편리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주주들은 쉽고 간편하게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열린 전자투표시스템 플랫폼V 설명회에서 상당수 상장기업이 참여하며 플랫폼V를 통한 전자투표에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대우건설, 한화케미칼 등 100여 개의 상장기업과 ‘플랫폼V’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주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예탁결제원에서 전자투표를 행사하거나 전자위임장을 수여한 주주 중 선착순 3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2잔 모바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전자투표 시스템의 원조는 예탁결제원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서비스인 K-eVote를 시행 중이다.

예탁결제원과 K-eVote 서비스 이용계약을 체결한 회사는 1331개사로 미래에셋대우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플랫폼V' 서비스 비용을 무료로 마케팅하며 예탁결제원이 이용계약사를 그대로 유지할지 불투명하다.

예탁결제원은 자본금 규모와 주주수에 따라 최대 500만 원의 이용수수료를 받아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그간 독점으로 전자투표서비스를 제공한 예탁결제원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그동안 혼자 전자투표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미래에셋대우가 비슷한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미래에셋대우의 참여로 전자투표가 활성화되고 소액주주 권익이 더 보호된다면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