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입수한 EU 공동 성명서 초안에서는, "중국과 EU가 일련의 시장 접근 장벽이나 조건에 대해 2019년 여름까지 합의할 것"을 전제로, "장벽 철폐 시한을 늦어도 2020년 차기 'EU-중국 정상회의'까지로 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러한 공동 성명안의 내용을 두고 EU 외교 소식통은, 중국이 EU에 대한 개방성을 충분히 활용해 놓고도, 외국 기업의 진입 제한을 좀처럼 폐지하지 않는 데 따른 EU 행정부의 초조함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마친 시진핑 국가주석은 오는 21일부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순방에 나선다. 이 때문에 4월 9일 브뤼셀에서 EU와 중국의 정상회의 전에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번 합동 성명안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도널드 투스크 EU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