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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에너지타운 공사장 근로자 3명 추락사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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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에너지타운 공사장 근로자 3명 추락사 원인은?

근로자 3명이 추락사한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타운 공사장 데크플레이트 모습. 사진=안동소방서 이미지 확대보기
근로자 3명이 추락사한 경북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타운 공사장 데크플레이트 모습. 사진=안동소방서
[글로벌이코노믹 김철훈 기자] 경북 안동시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근로자 3명이 추락사한 사고와 관련해 사고원인 규명작업이 한창이다.

19일 안동경찰서는 전날 발생한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리고 현장소장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에너지타운 건설사업 시공사와 하청업체, 현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현장 정밀감식을 실시했다.

경찰은 현장감식을 통해 데크플레이트(철재 거푸집) 설치과정에서 일부 부실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시 41분경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근로자 3명이 2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추락 당시 이들이 발을 딛고 있었던 철재 거푸집은 목재에 고정되어 있었으나 거푸집 위에 타설된 콘크리트 하중을 못 이겨 이 거푸집을 고정한 목재가 이탈하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안전모, 안전화, 벨트 등은 착용했으나 안전을 위한 와이어를 연결하지 않은 채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이 추락한 데크플레이트 아래에는 높이 10m 마다 설치하는 추락 방지망도 철거된 상태였다.
사고가 난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은 경북도청 신도시와 도내 11개 시·군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시설로 2016년 12월 착공돼 지난해 말 83%의 공정률을 보인 상태다.

오는 8월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고 여파로 이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철훈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