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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오젠과 에자이, 알츠하이머 시험약 '좌절'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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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바이오젠과 에자이, 알츠하이머 시험약 '좌절' 주가 급락

아두카누맙 치료법 효과 낮아 '임상시험 포기'

바이오젠과 에자이(Eisai)가 최종 단계에 있던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 시험을 중단했다. 자료=바이오젠이미지 확대보기
바이오젠과 에자이(Eisai)가 최종 단계에 있던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 시험을 중단했다. 자료=바이오젠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개발 파트너 에자이(Eisai)가 최종 단계에 있던 알츠하이머(치매) 신약 임상 시험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밝혔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커, 뉴욕 증시에서 바이오젠과 에자이 주가는 21일(현지 시간) 하루 만에 각각 29.23%와 16.55% 급락했다.

양사는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카누맙(aducanumab)'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 치료법이 효과를 나타내는 공산은 작은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에 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두카누맙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2건의 후기 임상 시험도 자연 중단된다.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임상 시험을 중단한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바이오젠은 덧붙였다.

미셸 보나토스(Michel Vounatsos) 바이오젠 CEO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 유감스러운 소식에 의해 알츠하이머 병의 복잡성 및 신경 과학에 관한 지식이 더욱 진전되어야 할 필요성을 재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둘러싸고는 여러 제약 회사에서도 충분한 효과를 인정받지 못한 시험 결과가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에,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내놓은 아두카누맙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