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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현대해상, 인터넷은행 불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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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현대해상, 인터넷은행 불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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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보라 기자]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보이던 보험사들이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고객 확보 등 인터넷은행과의 시너지를 얻으려 했으나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전날 ‘토스뱅크’ 제3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불참한다는 의견을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전달했다.
현대해상은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구축하려는 주주사들과 사업연계, 금융산업 전반에 핀테크 도입 협업, 인터넷은행의 성장성 등을 보고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했으나 토스와 지향점이 다르다며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했다.

토스는 스타트업 문화 및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챌린저 뱅크를 원한 반면 현대해상은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 있는 주주들이 참여하는 보편적인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우리가 고민했던 사업모델은 보편적인 은행 형태였는데 토스는 소상공인 등 특화된 소규모 형태 모델을 지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금융지주의 토스뱅크 컨소시엄 불참 의사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도 토스와 함께 진행하던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불참하기로 했다.

교보생명 또한 지난 13일 인터넷은행 참여여부를 놓고, 실무선에서 검토를 거친 끝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결정했다는 뜻을 전했다.
교보생명은 2015년에도 KT·우리은행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터넷은행 참여를 검토했으나 막판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기존 보험사업과 시너지가 있는가를 실무 차원에서 검토한결과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공개(IPO) 같은 당장 급한 현안들이 있어서 여기에 좀 더 집중하려 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