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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차 미국협력사 시스-콘, 직원 성폭행 부인했지만 7만달러로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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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차 미국협력사 시스-콘, 직원 성폭행 부인했지만 7만달러로 화해

영어와 한국어 못하는 아메리칸 인디언 여성직원 2명 대신해 EEOC가 지난해 소송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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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경희 기자] 현대차의 미국협력사 시스-콘(Sys-Con)이 성폭행을 부인했지만 소송을 제기한 전 여성 직원 두명과 화해키로 합의하고 7만 달러를 지불했다.

23일(현지 시간) 몽고메리어드버타이즈닷컴 등 미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미국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가 지난해 9월 2명의 시스-콘 전직 여성직원을 대신해 시스-콘을 성폭행을 방치한 혐의로 알라바마 연방법원에 제소한 사건에 대해 시스-콘이 이 같이 화해합의키로 했다.
EEOC는 시스-콘 직원 김모씨가 2명의 여성직원을 성폭행하고 가족의 직업 안전을 반복적으로 위협했는데도 시스-콘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접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가해자 김모씨는 2명의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그들 앞에서 포르노 동영상을 재생했으며 피해자 가족을 해고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위협했다.

피해 여성들은 모두 미스텍어(멕시코의 아메리칸 인디언)를 사용하는 원주민으로 영어나 한국어는 전혀 하지 못한다. 이들은 회사측에 김씨의 성폭행 사실을 알렸지만,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2년 미국 알라바마주 몽고메리 카운티에 설립된 시스-콘은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을 건설하고 기아차,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LG하우시스, 한국타이어,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박경희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