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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라질 증권회사, 미녀 등장시킨 유튜브CM 파문 확산…"진짜 증권투자로 4억 벌었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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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브라질 증권회사, 미녀 등장시킨 유튜브CM 파문 확산…"진짜 증권투자로 4억 벌었나" 논란

유튜브CM 통해 주식투자로 4억 원을 벌었다는 베치나 루돌프.
유튜브CM 통해 주식투자로 4억 원을 벌었다는 베치나 루돌프.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두 살의 베치나입니다. 142만 헤알(약 4억2400만 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어요. 모두들 "어린 나이에 142만 헤알을 가지고 있다니 보통이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그 비결은 주식에 있어요. 전 유산을 상속한 것도, 복권에 당첨된 적도 없어요. 3년 전 열아홉 살 나이에 1520헤알(약 45만 원)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뿐입니다."

브라질 증권회사 엠피릭스는 지난 12일(현지 시간)부터 유튜브를 통해 미인 베치나를 등장시켜 위와 같은 CM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여성의 달콤한 말에 이끌려 엠피릭스에는 새로운 주식거래 계좌 개설 신청이 쇄도했다.
그러나 트위터에는 "거짓말이다. 그녀의 말이 진실일까"라는 논란이 일어났다.

엠피릭스는 이에 반발, 베치나를 다시 CM에 등장시켰다. 새로운 CM에서 그녀를 비판하는 글이 낭독되는 가운데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다가 비판이 멈추자 도발적인 눈빛으로 "나, 베치나는 혼자 힘으로 3년간 100만 헤알 이상 벌었어요"라고 반박했다.

베치나 루돌프는 신문이나 방송의 취재 요청을 받고 잇따라 TV토크쇼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그녀는 TV토크쇼에서 "나는 1520헤알로 시작한 투자만으로 142만 헤알의 자산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도움도 있었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 CM은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소동이 확산되자 상파울루 소비자 센터(Procom)는 결국 증권회사 엠피릭스에 대해 과대 광고 혐의로 CM 내용의 진실을 증명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국가 광고 심의위원회(Conar)도 엠피릭스에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