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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자문사 KCGS, 석태수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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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자문사 KCGS, 석태수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 '찬성'

지난 2016년 8월 석태수 한진칼 사내이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파산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6년 8월 석태수 한진칼 사내이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파산부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한진칼의 정기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임기 3년의 석태수 사내이사 재선임 건에 대해 찬성투표를 권고했다.

KCGS는 한진칼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석태수 후보에 대해 한진해운의 파산과 한진해운 지원으로 대한항공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사내이사 후보자로서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CGS는 찬성 투표 권고 사유로 "석태수 후보가 회사 가치의 훼손이나 주주 권익 침해를 특별히 우려할 만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해운 경영 악화의 주 원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운경기 침체 때문"이라며 "석태수 후보에게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기업가치 훼손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고등법원이 KCGI가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한진칼은 KCGI 측의 주주제안 7건을 주총 안건에서 모두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KCGI는 "토종펀드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염원을 갖고 지금까지 왔으나 거대 재벌의 힘 앞에서 주주제안조차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무력감을 느낀다"며 "한진그룹의 신속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정상화를 기대한 주주, 직원, 고객 뜻에 부응하지 못하게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