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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뮬러 특검 러시아의혹 보고서 트럼프에 ‘면죄부’…민주당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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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뮬러 특검 러시아의혹 보고서 트럼프에 ‘면죄부’…민주당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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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사진)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2016년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에 대해 의회에 개요를 보고했으며, 보고서는 트럼프 진영과 러시아 측과의 공모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의혹수사를 사법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으나, 그는 개요보고에는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의견을 냈다.
핵심 의혹은 대부분 인정되지 않으면서 트럼프에게는 내년 대선의 최대 우려가 제거됐다는 분석이다. 트럼프는 24일 남부 플로리다에서 기자단에 “러시아와의 공모는 없다. 사법방해도 없다. 완전한 무죄방면이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바 장관이 의회에 보낸 개요보고서에 따르면 보고서는 러시아 측의 간섭의혹을 소셜 미디어상의 정보발신을 통한 선거방해, 민주당 후보 클린턴 캠프 사이버공격과 선거전에 불리한 정보의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에서의 폭로의 두 개의 사안으로 대별했다. 바 장관은 이에 대해 “특검 수사는 트럼프 진영과 관계자들이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러시아 측과 공모하거나 협력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법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뮬러 특검이 대통령이 범죄에 연루됐다는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면책할 것도 아니라고 보고서에서 기술하고 있는 반면, 바 장관은 로젠스타인 차관을 비롯한 법무부 간부들과의 협의 결과 특검에 의한 증거는 대통령의 사법방해 관여를 입증하는 데 미흡하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또 보고서가 기밀로 취급되지만 국민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적용법이나 규제에 비춰 가능한 한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법무부가 그 범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의혹을 추궁하는 민주당은 보고서를 전면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바 장관이 불응할 경우 강제적인 소환장을 발부하고 의회증언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