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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T 24] 애플 팀 쿡 CEO, 25일 ‘하드웨어’서 ‘서비스업체’로의 대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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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T 24] 애플 팀 쿡 CEO, 25일 ‘하드웨어’서 ‘서비스업체’로의 대전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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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미국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무대에 서서 이 회사의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쿡 CEO는 이 자리에서 애플이 목표로 하는 디지털서비스 프로바이더 시프트 전환의 기둥이 되는 동영상 스트리밍과 뉴스전달의 정액이용서비스를 발표할 전망이다. 또 매월 정액의 게임서비스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년과 달리 하드웨어 제품의 새로운 버전발표는 행해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공동 창업자인 잡스가 지난 2011년에 사망한 이후 애플을 이끌어 온 쿡 CEO에게는 큰 도전이다. 쿡 CEO가 그동안 전문으로 하고 온 것은 하드웨어 공급 망에서 아이폰용 부품을 제공하는 아시아업체와 결속을 강화하는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새로운 파트너가 되는 할리우드의 영화제작회사나 영화스타, 신문사, 잡지·출판사 등은 대기업 테크놀로지 기업과의 제휴에 신중하고, 애플과 경쟁하는 넷플릭스나 아마존닷컴 등과 제휴가 끝난 곳도 있다.

최근 애플의 하드웨어의 3개 기둥인 스마트 폰과 컴퓨터(PC), 태블릿의 각 시장이 침체하고 있다는 것도 시프트 전환의 촉매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기존의 하드웨어보다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애플뮤직’ 정액제 서비스나 ‘아이 클라우드’의 스토리지서비스,‘애플케어’ 보증서비스 등 기존의 기기 오너전용 서비스의 매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25일 동영상과 뉴스서비스와 신용카드 서비스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또 이들 서비스를 묶어 아마존의 프라임 형태로 제공할 수도 있다. 애플은 이미 복수의 서비스 이용자에게의 가격인하의 가능성에 언급하고 있다.

선두였던 아이폰과 달리 애플의 동영상서비스는 선행기업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월트 디즈니, 훌루, AT&T의 콘텐츠 투자액은 모두 적어도 연간 200억 달러(약 22조 원)에 이르고 있지만 애플은 올해 10억 달러 안팎에 그치고 있다. 그런 까닭에 전문가들은 애플이 대형 동영상콘텐츠 업체의 인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현재 적어도 14억대의 애플 기기가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애플의 동영상서비스는 이들 기기에 미리 설치된 TV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취득할 경우 설치된 베이스의 크기와 유례없는 브랜드 파워를 생각하면 가입자가 중기적(3~5년)에 1억 명에 이를 것이며, 현실적 목표인 연간 스트리밍 수입이 70억-1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의하면, 애플은 앱 스토어의 정액제 프리미엄 게임서비스에 임하고 있으며 제휴할 후보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동서비스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구글의 신게임 사업 ‘스타디아’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유저가 매월 정액을 지불해 다른 개발업자의 유료게임의 패키지를 이용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