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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국경 없는 기자회, 중국정부의 언론 검열·통제 수단 타국 수출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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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국경 없는 기자회, 중국정부의 언론 검열·통제 수단 타국 수출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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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국제 언론인조직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25일(현지시간) 중국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 ‘국제 언론의 신질서’ 구축을 꾀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검열시스템 만리(万里)의 파이어 월(Great Firewall)을 이용해 국가가 부적절하다고 보는 웹 사이트와 콘텐츠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국민에게 전달되는 정보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RSF는 이러한 정보통제의 대처는 중국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중국정부가 검열이나 정보통제의 수단을 타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RSF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이데올로기에 비추어 옳은 말을 강요하고 그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가리기 위해 정부는 대사관이나 중국문화와 중국어(보급을 지향하는) 공자학원(Confucius Institutes) 네트워크를 통해 공격이나 협박을 하는 것을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정부는 국제 TV방송 설비의 근대화를 위한 자금출연을 아끼지 않고 해외언론 투자나 국제 언론광고에 많은 돈을 쏟아 부어 세계 언론인을 중국으로 무료 초청하는 식으로 그 영향력을 국외에서도 행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RSF의 세드릭 알비야니(Cedric Alviani) 동아시아총국장은 중국당국이 세계 각지에서 추진하려는 세계 언론의 신질서는 저널리즘에 반하는 것이며, 그 신질서에서는 저널리스트는 시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일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