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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 수주 맹위 "공사 수행능력 차질없어"… EPC 신흥 강자로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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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해외 수주 맹위 "공사 수행능력 차질없어"… EPC 신흥 강자로 '도약' 기대

대우건설이 수주해 공사했던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현장   사진=대우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이 수주해 공사했던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비료공장 현장 사진=대우건설
[글로벌이코노믹 오은서 기자] 대우건설은 최근 잇따른 해외 건설 관계자들의 방문과 신규 MOU체결로 해외 건설공사에서 수행 능력을 입증받으며, 하반기 해외 LNG 플랜트 공사 입찰을 앞두고 국내 건설사 중 EPC 신흥강자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이 지난해 기본 설계를 맡았던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공사가 본격 착수에 들어가면서 하반기에 예정된 본시공 입찰을 자사가 수주할 것이라는 기대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번 입찰을 수주하면 국내 건설사 중 1호로 LNG 플랜트 EPC(설계·구매·시공)와 FEED(기본설계)까지 원청계약에 성공하게 되는 셈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이지리아 콘텐츠 개발, 모니터링 위원회(NCDMB)는 이지리아 가스공사(NLNG)와 'LNG 플랜트 트레인 7호기' 프로젝트 관련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LNG플랜트 7호기 추가 건설 외에 기존 6개의 트레인도 개보수할 예정이다. 총 사업 규모로는 43억 달러로 알려졌다.

나이지리아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 중 하나로 이번에 신규 트레인 7호기 구축으로 연간 가스 생산량을 2200만t에서 3000만t으로 약 35% 증가시킨다는 방침이다. 트레인(train)은 천연가스에서 물과 불순물을 제거한 뒤 액화시키는 핵심 시설이다.

나이지리아는 자국기업 우선 정책, 현지 인력, 자원 활용 의무법령 등 자국 콘텐츠 법 규정지침에 따라 공사를 수행하기 때문에 외국 건설업체는 현지 공사 수행이 수월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본 설계를 맡은 이상 본시공인 EPC 계약도 기대하고 있다. 통상 FEED 계약을 수주하면 향후 EPC 최종계약에서도 유리한 입장"이라며 "기본설계 수주로 해당 지역과 설계에 이해도가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NLNG와 보니섬 'LNG 플랜트 트레인 7호기'에 대한 FEED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이미 1983년 나이지리아에 진출해 보니섬 LNG 플랜트, 에스크라보스 GTL 플랜트 등 나이지리아 국가 산업의 핵심시설을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한편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액화플랜트 수주전을 기점으로 올해 신규 수주 목표치 달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치로 작년 보다 74.3%를 늘린 3조1730억원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사업 수주가 부진했던 해외수주 회복과 함께 EPC 신흥강자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리비아 전력청(GECOL, General Electricity Company of Libya)과 450MW 규모의 웨스턴마운틴 복합화력발전소(Western Mountain Power Plant) 신규 건설공사에 대한 양해각서를 대우건설 본사에서 체결했다.

웨스턴마운틴 복합화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에 대한 MOU는 현재 가동중인 가스터빈발전소에 폐열을 회수하는 열교환기와 스팀터빈(450MW)를 설치하는 발전소 증설공사로 리비아 남서부 지역의 심각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발주처인 리비아 전력청(GECOL, General Electricity Company of Libya)에서 적극 추진하는 공사다.

또한 지난 19일대우건설은 내전으로 인해 2014년 이후 공사가 중단되어온 즈위티나(Zwitina) 발전소에 대한 공사 재개 추진 협약식도 체결하였다. 즈위티나 발전소는 기존(500MW) 가스터빈발전소에 폐열회수 열교환기와 스팀터빈(250MW, 공사비 4억 3300만 달러)을 추가로 설치하는 발전소 증설공사로 2014년 공사중단 당시 공정율은72% 수준이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우건설은 공사 준비작업을 포함한 향후 공사를 재개하기 위한 현장 준비작업과 본공사 재개 추진계획을 리비아 전력청과 합의했다.

최근 리비아 정부는 치안이 안정화 되어감에 따라 국민생활과 밀접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한국업체가 건설 중에 중단됐던 발전소 공사 재개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 방문으로 국내 업체의 발전소 건설공사 재개를 우선 추진해 줄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에는 카타르 공공사업청의 사드 알 무한나디 청장과 대우건설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링 고속도로(E-Ring Road)공사의 공정 추진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대우건설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남은 준공 일까지 안전관리 및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링 고속도로 공사는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대비해 발주한 공사로 카타르의 수도인 도하 남부 외곽에서 길이 4.5km인 기존 도로 확장과 길이 4.0km인 신규 도로구간으로 구성되고, 왕복 8~14차선의 도로를 건설하는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이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을 대비해 도로와 철도 등 각종 인프라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우건설은 카타르에서 다수의 공사를 차질없이 수행함으로써 주요 발주처인 공공사업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다수의 인프라 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오은서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