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 주가 반토막 '왜'…증권가 “바닥쳤다”

미국 상무부 관세부과 악재 선반영
상대적으로 관세율 낮아 되레 수혜

기사입력 : 2019-03-2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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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아제강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세아제강지주 주가가 1년만에 반토막나며 그 배경에 궁금증을 낳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3월 2일 9만70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최근 5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26일 종가가 5만900원인 것을 감안하면 5만원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인적분할로 탄생한 지주사다.

세아제강은 지난해 9월 1일자로 투자사업부문, 즉 지주사인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부문인 세아제강)으로 분할됐다.

같은 기간 세아제강 주가도 9만95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지난 26일 주가는 6만1400원으로 마감됐다. 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 주가 모두 힘을 못쓰는 셈이다.

주가조정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발 악재다. 특히 미국 관세부과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3일 대형구경강관 품목관련 세아제강에게 반덤핑관세(AD) 7.03% 및 상계관세(CVD) 27.42% 부과를 결정했다. 같은 달 세아제강은 유정관에도 관세율 26.47%를 부과받은 바 있다.
미국 정부의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철강관세폐지 가능성도 변수다. ,

미국이 지난해 10월 발표된 예비판정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예비판정: 세아제강 19.4%), 이미 국가쿼터량이 결정된 상황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산 강관제품이 관세가 폐지로 미국으로 수입될 경우 미국 내 강관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세아제강의 경우 타철강업체보다 그 피해가 낮다는 게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가 쿼터량이 결정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관세율이 낮은 세아철강 오히려 물량을 더 확보할 수 있다”며 “게다가 이미 관세가 부과된 2018년에도 해당 국가들로부터의 수입량이 오히려 증가였음을 고려할 때 해당 관세 폐지에 따른 가격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세아제강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송유관의 관세율이 12% 가량 상승하면서 마진 악화는 피할 수 없으나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해진 경쟁사의 쿼터를 양도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수출물량확대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절감효과가 나타나며 부정적인 효과를 일정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악재를 선반영하며 주가는 내렸으나 실적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3521억원, 12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3%, 57.3%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추정치가 100억원 아래인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성적은 선방했다는 평이다.

최근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도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요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자사주 잇따라 매수했다. 매입규모는 6910주로 크지 않다. 하지만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 오너일가가 지분보유한 투자사 에이펙인베스터스 등 경영진이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 같은 안팎의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배로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최성해 차장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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