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중국, 불법환적 단속 전혀 안해”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필립 데이비슨(Philip Davidson)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중국이 북한의 불법 환적 행태를 전혀 단속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단속하는 미군 함정과 비행기를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27일(현지시각)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과 거래가 금지된 정제유, 석탄 등을 해상에서 옮겨싣는 ‘선박 대 선박’ 불법 환적을 단속하는데 러시아와 중국이 책임을 다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러시아와 중국은 외교적으로 유엔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며 대북제재를 계속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것은 북한 비핵화라는 국제사회 목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은 지상과 공중에서 북한의 불법환적을 단속하는 미국 함정과 비행기의 활동을 감시하는 등 임무수행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동중국해와 중국 영해, 한국 서해와 그 근처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불법 환적을 단속하기 위해 동맹국과 우방국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미국은 2017년 10월 이후 일본, 프랑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과 동중국해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불법환적을 단속해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