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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안전운항체계 업그레이드를 가장 우선순위로 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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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안전운항체계 업그레이드를 가장 우선순위로 둘 것"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 간담회 개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이미지 확대보기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고로 항공 안전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LCC(저비용항공사)로서 안전운항체계 업그레이드를 가장 우선순위로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28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두 차례 '보잉 737-맥스 8' 기종 추락 사고로 항공 안전과 관련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안전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안전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 투 베이직(Back to basic)'이라는 말처럼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이 사장은 "국내 거점 다변화를 통해 시장 선점과 점유율 확대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적극적 기단확대를 실시하고 있다"며 "제주항공은 규모와 프로세스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맥스 8'에 대해서는 "제주항공은 지난해 해당 기종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 구매계약을 체결해 오는 2022년부터 들여올 방침이었다"며 "안전에 관련된 국제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해당 기종을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737맥스-8'은 기존 대비 운항거리가 1000km 더 길고 연료효율성이 14% 높은 베스트셀러 B737 시리즈의 차세대 항공기이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추락사고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금지됐다.

올해 새롭게 면허를 받은 신규 LCC가 추가되면서 경쟁 심화가 불가피해진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구하는 사업자의 출현은 시장을 키우는 역할은 분명히 할 것"이라며 "하지만 제주항공도 턴어라운드까지 6~7년의 시간이 걸린 만큼 신규 사업자가 정착하는데 시간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고객경험 개선을 통해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올해는 국제선에도 페어패밀리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운임의 형태를 마련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석주 사장은 지난 2017년 부사장 승진 2년 만에 제주항공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초고속 발탁됐으며, 항공업계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최연소 대표로 주목받은 바 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