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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한국공항공사 ‘후지쯔 지문인증’ 셀프 게이트·체크인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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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Biz-24] 한국공항공사 ‘후지쯔 지문인증’ 셀프 게이트·체크인 도입 추진

지문 확인으로 비행기 발권·탑승 가능...지문등록자 16만명 돌파

한국공항공사가 도입 운영 중인 후지쯔의 지문(손바닥 정맥) 인증 솔루션의 설명그림. 사진=한국후지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공항공사가 도입 운영 중인 후지쯔의 지문(손바닥 정맥) 인증 솔루션의 설명그림. 사진=한국후지쯔
[글로벌이코노믹 이진우 기자] 한국공항공사(KAC)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국내 14개 국내선 공항에 지문(손바닥 정맥)인증 시스템을 도입·운영한데 이어 셀프 탑승 게이트와 셀프 체크인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 매체 마켓워치는 26일(현지시간) “일본 후지쯔 그룹이 한국 내 공항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문인증기술을 이용한 셀프 탑승 게이트, 셀프 체크인 시스템 제공 및 운영관리 문제를 KAC와 협의 중이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쯔와 한국법인 후지쯔한국이 지난해 연말 공항공사가 관할하는 14개 공항 국내선에 지문인증 시스템 배치를 완료함으로써 정확한 승객 식별로 공항보안 강화, 탑승대기시간 단축, 공항 내 번잡함 해소 등에 기여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14세 이상 한국인은 항공권 발권 시 보안직원에게 신분증(주민등록증)을 제시해 신원을 확인받아야 한다”면서 “보안직원이 눈으로 승객 신분을 확인하느라 시간이 지연되면서 한국의 공항에서 혼잡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승객은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어 결국 고객서비스 질 저하의 불만이 제기돼 온 점을 이 매체는 지적했다.

따라서 공항공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승객식별의 정확성과 편리성이 뛰어난 후지쯔의 지문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공항공사의 지문인증 시스템 도입 이후 지문인증 패턴 등록자 수는 16만명을, 사용횟수도 100만회를 훌쩍 넘어섰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항공사의 관할 14개 공항 이용자 수는 연간 3200만명에 이른다.

후지쯔의 지문인증 시스템은 공항 이용자가 공항에 설치된 지문등록장치에 사전 등록하면 손바닥 정맥 패턴이 저장되고 등록자의 주민등록번호, 이름, 전화번호와도 자동 연결된다.
셀프 탑승 게이트와 셀프 체크인 시스템이 설치되면 지문등록자는 공항 이용 시 항공권 바코드 스캔(조회)을 거쳐 신분증 제시 없이 지문인증으로 탑승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한편, 후지쯔의 손바닥 정맥 인증 시스템은 신원 확인율이 뛰어나 은행 현금자동인출기(ATM), 기업 PC 접근보안 관리에 도입돼 널리 운용되고 있다.

최근 IBK기업은행의 ‘디지털 뱅킹존’에 후지쯔의 손바닥 정맥인증 기술이 도입돼 입출금통장, 체크카드, 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보안카드 발급, 비밀번호 변경 등 금융거래가 카드나 통장 없이 지문인증으로 가능해졌다.

후지쯔는 “손바닥 혈관을 통한 신원 인증은 생체인식 데이터로 식별하기에 매우 정확하고 안전하며, 또한 비대면 작동이어서 위생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진우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