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자상거래 이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SNS쇼핑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90.3%)꼴로 SNS를이용하고 있으며, 절반 가량(55.7%)이 SNS 쇼핑 경험이 있었다.
SNS쇼핑 선호도에서도 인스타그램이 35.9%로 가장 인기가 많았고, 지난해(19.2%)와 비교해도 크게 상승한 수치다.
이어 ▲네이버·다음 카페/블로그(24.4%) ▲카카오스토리(16.3%) ▲페이스북(16%) ▲밴드(3.6%) 순으로 쇼핑 경험이 많았다.
조사대상자들은 SNS 쇼핑 이유로 높은 인지도와 많은 팔로워(follower)를보유한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공동구매나 이벤트를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인기 및 최신 제품 및 브랜드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저렴한가격도 작용했다.
SNS 이용과 쇼핑경험이 늘어나는 추세에 비례해 SNS 소비자 피해경험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조사에서 2016년 22.5%를 나타냈던 소비자피해 경험비율은 지난해 28.2%로 상승했다.
인스타그램 피해와 이어진 구매 유형으로는 게시된 광고를 보고 유명브랜드 사칭 해외(사기)사이트로 접속한 구매가 62건(43.1%)으로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DM/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판매자와 직거래가 46건(32.6%), 인스타그램에 링크된 인터넷쇼핑몰 판매자 또는 스폰서쇼핑몰로 이동 구매가 20건(13.9%), 블로그/카카오스토리등 다른 SNS로 이동 구매가 15건(10.4%)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스타그램 소비자피해 유형은 환불 및 교환 거부가 78.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밖에 ▲판매자 연락 두절(9%) ▲제품 불량 및 하자(4.8%) ▲배송 지연(2.8%) 등으로조사됐다.
이처럼 SNS쇼핑 피해가 증가함에도 소비자의 민원해결 방법으로 ▲판매자문의(53.3%) ▲SNS고객센터 이용(31.5%) ▲그냥넘어감(25%) ▲소비자상담기관 의뢰(17.6%) 순으로의존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소비자상담기관 의뢰가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로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 쇼핑 피해 소비자는훨씬 많은 것으로 예상했다.
민수홍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SNS로 상품구매 시 판매자 전화번호, 사업자등록번호, 통신판매신고번호 등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DM·카카오톡 등 메신저를통한 직접거래는 가급적 피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명현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