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임스는 2일 대만 애플부품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새 아이폰XS(텐에스)와 아이폰XS맥스는 물론 새 아이폰XR(텐아르)에 이르기까지 모두 OLED디스플레이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목할 것은 애플은 내년에 화면 면적을 크게 늘린 6.67인치 화면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XS맥스보다 더 작은 몸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왜 애플이 내년에 내놓을 OLED 아이폰 모델 중 하나를 5.42인치의 작은 화면에 넣으려 하는지는 알 수 없다.
애플이 올 9월 내놓을 아이폰은 지난해처럼 2개의 OLED디스플레이 모델(5.8인치 및 6.5인치) 및 1개의 LCD모델(6.1인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 OLED화면으로 전환하면 삼성에게도 좋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에 나올 5.42인치 OLED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Y-옥타, 또는 LG 디스플레이의 TOE터치디스플레이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디스플레이의 터치기술은 모두 디스플레이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생산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Y-옥타는 디스플레이를 더 얇게 만들 수 있는 첨단 플렉시블 능동형유기발광소자(AMOLED)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필름기판을 제거할 수 있으며, 터치회로를 직접 필름의 분리층에 패터닝할 수 있다.
소식통은 애플의 2019년형 아이폰 출하량을 올 상반기에 8000만~8200만대, 올해 전체로는 1억8000만~1억9000만대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의 호조가 애플과 연계돼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를 보면 아이폰 판매량 감소가 두 회사 모두에 어려움을 겪게 했음을 말해 준다. 하지만 이들의 협력관계가 LG디스플레이나 BOE의 소형 OLED 진입에 따라 흔들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분명 얼마전까지 애플 아이폰OLED물량을 독식해 온 삼성전자는 2019년과 2020년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에서 엄청난 몫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XR, 좋지만 뛰어나지는 않은 LCD 화면
LG디스플레이와 BOE테크놀로지가 애플에 OLED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고의 OLED 화면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는 또한 디스플레이 생산비를 줄려줄 신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전 세계 아이폰 출하량 감소에 따라 마진을 높여야 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미소짓게 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올해 전 세계 아이폰 판매량은 1억8000만~1억9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큰 숫자같지만 실제로는 2018년 총판매량 약 2억900만대, 2017년 총 판매량 2억1500만대보다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 판매될 약 8000만대의 아이폰 물량은 지난해 상반기 출하량 9300만대이상의 아이폰에 못미친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