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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해군 수색구조선에 두산 엔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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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러시아 해군 수색구조선에 두산 엔진 탑재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희준 기자] 러시아 해군의 수색구조용 선박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이 탑재됐다.

두산의 디젤엔진이 장착된 러시아 해군의 수색구조용 선박 프로젝트 23370M.  사진=캄포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의 디젤엔진이 장착된 러시아 해군의 수색구조용 선박 프로젝트 23370M. 사진=캄포

3일 러시아 선박 전문매체 코라벨에 따르면, 러시아 해군은 수색 구조용 선박 프로젝트 23370M에 두산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이 선박은 러시아 조선업체 캄포(KAMPO)가 건조한 것이다. 이 매체는 '두산 디젤엔진'이라고 밝혔는데 두산그룹 계열사 중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업체는 두산인프라코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선박의 주 동력원 역할을 하는 주기용엔진과 전력을 생산하는 보기용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 디젤엔진 MD196T.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 디젤엔진 MD196T.사진=두산인프라코어


이 매체는 두산의 엔진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두산인프라코어가 헤비듀티용이라면서 사진과 함께 소개한 MD196T모델일 가능성이 있다. 가로 1.397m, 세로 93m, 높이 1.077m로 비교적 작고 무게도 975㎏에 불과해 수색구조용 선박에 적합하다.

두산의 디젤엔진은 또 이 선박의 수출용으로 펠라사가 개발하고 건조한 프로젝트 03160 '랩터'에도 탑재될 수 있다고 한다.

이전 수색구조용 선박인 프로젝트 23370은 이베코(IVECO) 디젤엔진을 탑재했으나 이 선박의 개량형인 프로젝트 23370M에는 고출력을 내는 두산 엔진이 설치됐다.

안드레이 프롤로프 엑스포트 웨펀스 잡지 편집국장은 "제재하에서 서방 제조업체를 아시아 업체로 대체하는 것은 논리적"이라면서 "군대용 엔진 공급에서 유럽과 미국과의 협력은 봉쇄됐고,중국과의 협력 또한 쉽지 않은 데다 다수 러시아 국내 고객사들은 중국산 제품의 품질과 비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내 디젤업체들의 소형 선박용 엔진은 효율이 떨어져 외국산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러시아 해군은 지난 5년간 해군 수색구조부대에 다기능 모듈선 15척을 공급했다. 프로젝트 2270호와 23370M이 그것이다. 두 선박은 연안 지역의 해군 기지에서 수색·구조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수심 45m까지 다이빙 하강을 할 수 있게 한다.

프로젝트 23370M은 속도와 내항성이 향상되고 생활 조건이 개선됐으며, 추가 특수 인력 수용 가능성 등이 추가됐다. 배수량은 프로젝트 23370이 120t, 23370M이 140t이다. 크기는 프로젝트 23370이 길이 20m, 너비 9m에 속도는 8~9노트다. 프로젝트 23370M은 길이 24.2m, 8.5m에 13노트의 속력을 낸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