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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연 삼성전자 1분기 성적표, 증권사 “바닥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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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연 삼성전자 1분기 성적표, 증권사 “바닥찍었다”

1분기 영업이익 6조2000억원, 시장기대치 대폭 하회
3분기부터 실적개선 본격화, 디램(DRAM) 1xnm 불량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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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분기 대규모 어닝쇼크를 입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6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4.13%, 60.36% 줄었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대폭 하회한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7조9810억 원으로 전망했다. .

시장의 기대치보다 3조원 가까이 낮은 실적을 발표하며 대규모 어닝쇼크가 현실화된 것이다.

단 시장의 반응은 잠잠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5일 오후 1시2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발표 직후 한때 주가가 4만7550원까지 반등한데다 외국인도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며 실적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씨티그룹은 106만306주를 쓸어담으며 순매수 상위 창구 1위를 기록 중이다.

대규모 실적악화에도 주가가 선방하는 이유는 1분기 실적 부진이 이미 예상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2019년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발표하고 “당초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이 약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가도 이 같은 전망에 맞춰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전날인 4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1분기 잠정영업이익을 6조2000억 원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1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비관론보다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1분기 실적이 저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1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뒤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낸드(NAND) 재고수준이 디램(DRAM) 재고수준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가격 탄력성 효과(제품가격이 저렴할수록 수요촉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실적개선 강도는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변수도 있다. 바로 평택공장 초기 양산물량에서 발생한 디램(DRAM) 1xnm 불량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반도체 실적에는 최근 발생한 디램(DRAM) 1xnm 불량 이슈에 따른 충당금이 3000억 원 가량 반영됐다고 추정된다”며 “불량 발생의 이슈는 판가의 추가 하락의 구실로 작용하며, 여전히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디램(DRAM)의 지속적 가격 하락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