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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노무라홀딩스, 유럽 비즈니스 플랫폼 재검토…10억달러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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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日 노무라홀딩스, 유럽 비즈니스 플랫폼 재검토…10억달러 비용 절감

인력 감축 포함 합리화 및 디지털화…미주 정크본드 트레이딩 업무서도 철수

노무라홀딩스가 유럽 비즈니스 플랫폼을 재검토함으로써, 약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료=노무라홀딩스이미지 확대보기
노무라홀딩스가 유럽 비즈니스 플랫폼을 재검토함으로써, 약 1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료=노무라홀딩스
노무라홀딩스는 4일(현지 시간) 해외 트레이딩(무역) 부문 등 저성장·저수익 비즈니스의 축소 및 유럽 사업을 재검토, 중기적으로 홀세일(법인영업) 부문의 비용을 2018년 3월 대비 10억 달러(약 1조1364억 원)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업 및 시장의 동향에 좌우되지 않는 비용 구조의 구축을 목표로, 그중 60% 이상은 2020년 3월까지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럽 ​홀세일 부문에서는 유로존 금리 등 경쟁력이 남아있는 분야를 제외한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 인력 감축을 포함한 합리화 및 디지털화의 추진으로 해외 채권 트레이딩 부문의 비용을 2020년 3월말까지 2018년 3월 대비 42%까지 축소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미주의 정크본드 트레이딩 업무에서도 철수할 방침이다.

노무라홀딩스는 홀세일 부문의 부진 영향으로 2018년 4∼12월 연결 결산에서 총 1012억 엔(약 1조303억 원)의 대폭적인 최종 적자를 계상했다. 이러한 상황이 홀세일 부문의 과감한 구조 개혁 정책을 불러온 것으로 관측된다.

나카이 코지 노무라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투자자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전월 실적에 대해 "본의 아니게 지극히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다"고 평가하며, 경영 목표로 내걸었던 "2020년 EPS(주당 순이익) 100엔이라는 목표는 솔직히 조금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투자은행 사업 모델의 붕괴와 전자 거래의 비중 증가 등 메가트렌드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며 "신생 노무라로서 재생하기 위해서, 새로운 시책을 조속히 진행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이어진 미디어 관계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나카이 CEO는 "비의 목표는 내걸고 있지만, 감원 인원은 공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쿠타 켄타로(奥田健太郎)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비용 절감 목표 10억달러의 절반 이상이 인건비로 알고 있다"고 말해, 사업 축소를 통한 인원 감축이 이번 계획의 주요 요지라는 사실을 밝혔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