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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고용효과 저조...직원 연봉은 1100만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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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고용효과 저조...직원 연봉은 1100만원 올라

관람객들이 취업박람회'에서 채용정보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관람객들이 취업박람회'에서 채용정보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국내 주요 시중 은행의 임금인상 대비 일자리 창출 성과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원 수는 감소했지만 남아있는 직원의 평균 연봉은 증가세를 보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의 순익은 13조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4%나 늘었다. 호실적에 힘입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SC·한국씨티은행 등 6개 은행 직원의 연평균 급여는 2015년 8200만 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300만 원으로 1100만 원 (13.6%) 늘었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행원들의 임금 수준과는 반대로 직원과 점포 수는 쪼그라들고 있다. 6개 시중은행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만8667명으로 3년 전 7만4620명보다 5953명(8.0%) 줄었다.

특히 기간제가 아닌 직원은 희망퇴직 정례화 영향에 같은 기간 7만1791명에서 6만4772명으로 7019명(9.78%)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765명 줄었고, 이어 하나은행 2054명, 신한은행 654명, 우리은행 461명 등 순이었다. 같은 시기 기간제 직원은 2829명에서 3895명으로 1066명 증가했다.

이는 지점 통폐합과 디지털 금융 등 비대면 거래 등의 영향으로 은행들이 점포를 감소하고 인력을 고용할 이유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입출금 거래에서 대면 거래가 차지한 비중은 8.4%에 불과했다. 반면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 비중은 절반이 넘는 52.6%였다. 그 결과 6개 시중은행과 NH농협 Sh수협·IBK기업·KDB산업은행의 지점 수는 2012년 6616개에서 지난해 5820개로 800개 가까이 사라졌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